이인영 "8월 한미연합훈련 연기했으면 좋겠다"
입력: 2020.07.21 10:48 / 수정: 2020.07.21 10:48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들과 만나 포부를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이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들과 만나 포부를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이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부, 대담한 변화 추진…북한이 나올 수 있는 구상 밝히고 제안할 것"

[더팩트ㅣ남북회담본부=박재우 기자]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8월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통일부의 아주 대담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도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2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관계의 발전에 있어서 공식적이고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가 중심이라는 확고한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 정책에 있어서도 우리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변화,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보다 공식적으로 북과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북한이 나올 수 있는 구상을 밝히고 제안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화를 복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인도적교류·협력을 바로 추진하면 좋겠다"면서 "신뢰에 기반해 그동안에 있었던 남북합의와 약속을 이행하는 순서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이 후보자는 8월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연기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국방부 입장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연기)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현실적인 제약조건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 "통일부에 물어본 결과 제재와 관련해서 효율적으로 제재 해제 절차를 밟은 것이 있다"면서도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가야 하는 것과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라고 답했다.

그는 "먹는 것, 아픈 것, 배고픈 것과 같은 인도적 교류 영역은 한미 워킹그룹에 이야기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직접 소개한 남북간 물물교환 구상과 관련,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대동간의 술과 우리의 쌀이나 약품을 현물대 현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대북제재가 늘 직접적인 제약 조건들로 작용을 했기 때문에 물물교환 방식으로, 새로운 상상력으로 제재를 뛰어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워킹그룹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이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워킹그룹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이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또한, 향후 한미워킹그룹 운영 방식에 대해서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통일부에 간접적으로 의견을 들어보면 주로 제재와 관련해서 해당되는 사안들을 논의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했다"며 "실제로 제재와 관련해서 워킹그룹을 통해 효율 효과적으로 해제 절차를 밟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미가 금강산 관광을 제재 예외로 두는데 의견접근을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한미워킹그룹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확히 밝힐 상황은 못 된다"며 "다만 김연철 전 장관 시절에도 국회 상임위에서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개별관광의 가능성들은 이미 언급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후보자는 "고령자 이산가족의 경우 개별 상호 방문을 추진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가져왔다"며 "그게 금강산에서 먼저 이뤄지면 좋겠고, 안 되면 아주 소규모라도 판문점에서 열어내는 정책들을 제안하고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신의 아들과 아내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큰 의혹은 어느 정도 불식됐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후보자 아들이 입학연계 기관 이사로 재직 중인 어머니의 후광을 입고 스위스 유학을 떠난 게 아니냐는 의혹 보도가 나온 바 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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