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태' 침묵 文대통령에 이낙연 "말 안 하는 것도 반응"
입력: 2020.07.21 10:19 / 수정: 2020.07.21 10:19
더불어민주당 8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에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도 반응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의원.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8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에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도 반응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의원. /배정한 기자

"4·7 재보궐 공천 여부는 연말 결정해야" 이재명 겨냥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논란에 대해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도 반응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대통령께서는 여러 가지 판단을 하실 거다. 모든 문제에 대해서 전부 말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직전 총리로서 (무반응이 반응이라는 의미를) 해석하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이날로 박 시장 사망 12일째이지만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으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또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낼지와 관련해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것"이라며 "그걸 몇 개월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우는 게 왜 필요한가"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이를 두고 당권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의 설립 목적은 정권을 창출하고, 경영하고 재창출하는 데 있는 만큼 정 필요하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회초리 맞을 거 맞아가며 준비 해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현실론도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당대표에 당선되더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에 사임할 경우 보궐선거 공천 시점과 맞물리는 복잡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재보선) 공천은 그 이전에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선거는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김 전 의원 같은 분들과 함께하고 당 밖에서 신망받는 분들을 모셔서 함께 선대위를 꾸린다면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최근 대법원 판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맹추격하고 있는 데 대해선 "민심은 늘 움직이고 변화가 있다. 그런 일이 앞으로 여러 번 있을 것"이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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