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국민적 저항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0일 오후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는 저항하는 국민들이 주도한 실검 챌린지도 성공하면서 '문재인 내려와' 키워드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국민 저항 포털 점령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수요 억제를 골자로 한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에는 최근 '김현미 장관 거짓말', '조세저항 국민운동',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문재인 내려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실검 챌린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이들이 모인 특정 카페에서 자발적으로 선정한 표어에 누리꾼들이 동조하면서 연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710 취득세 소급 적용 피해자 모임' 카페 등이 모여 주도적으로 특정 키워드를 선정해 이른바 '실검 올리기'에 나서면 실제 성공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오후 5시 50분 기준 '문재인 내려와' 키워드는 실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일 오후 네이버 실검 1위에 오른 '문재인 내려와' 키워드. /네이버 갈무리

이와 관련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카페 게시판에는 "누구는 이 실검 챌린지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실검을 올릴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정말 큰 일을 하루 이틀도 아닌 벌써 며칠째"라며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는 이어 "7월 30일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함께하는 국회 공청회에 최대한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셔야 한다. 또 20만 명 국회 청원을 통해 우리의 민원을 더욱 강력하게 제기하기 위해 준비했으니 내일은 '20만 명 국회 청원'에 실검 챌린지 부탁드린다"며 "국회 청원은 온라인이 아닌 직접 자필 서명을 통한 서명이어서 회원들이 직접 출력해 발로 좀 뛰어야 한다. 열심히 뛰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새로운 운동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카페 측은 오는 25일 토요일 저녁에는 서울 중심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에 동조하는 국민이 점점 느는 추세인데다, 부동산 문제는 국민 대다수가 관심이 높은 사안이 만큼 당분간 실검 챌린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