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 전 의원이 지난 9일 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김 전 의원 측 제공 |
"나라와 당에 꼭 필요한 사람 되겠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지지자 30여 명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참배를 마친 그는 방명록에 '노 대통령님, 정말 열심히 해서 나라와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늘 우리 앞에서 당당하고 용감하게 길을 열어 주셨던 노 대통령이 생각났다"며 "정치할 때 보여주셨던 당당한 모습의 노 대통령 모습을 먼발치에서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려고 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기자들과 만나 "저의 정치적 사표(師表)인 노 전 대통령을 다시 생각하면서 나라와 당이 이렇게 어려울 때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봤다"며 "그분의 뜻을 이어가고자 왔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대표 선거는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김 전 의원을 지원해 잠재적 차기 대권 경쟁자 견제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