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포털 카페가 주도한 '3040 문재인에 속았다'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시도가 17일 오후에 이어 18일 오전에도 통한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한 뒤 국회 본관을 나서는 모습. /배정한 기자 |
'부동산 대책 피해자 카페' 주도 실검 띄우기 지속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3040 문재인에 속았다'라는 키워드가 17일 오후에 이어 18일 오전에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누리꾼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3040 문재인에 속았다'라는 키워드를 검색창에 반복적으로 입력해 실검 순위에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실검 챌린지'는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카페 측은 지난 16일 "문재인 지지 기반인 30대 여성 지지율이 대거 빠진 것은 문재인에게 뼈아플 것"이라며 "그걸 공략하기로 했다. 지지기반의 이탈은 문재인에게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분노가 청와대에 닿을 때까지, 우리의 요구가 문재인에게 들릴 때까지, 우리의 분노를 모아 네이버 실검에서 '3040 문재인에 속았다'를 외쳐달라"고 덧붙였다.
이 카페는 18일에는 '총선소급 민주당아웃' 네이버 실검 띄우기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부동산 피해 관련 다른 단체와 연대해 집회를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6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는 발언에 "그래 봤자 집값 안 떨어진다"고 답해 '3040 문재인에 속았다' 실검 챌린지에 불을 지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시간 정치를 숙명으로 살아온 저로서도 어제는 참 힘든 하루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불로소득을 환수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견결히 고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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