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입력: 2020.07.17 17:31 / 수정: 2020.07.17 17:31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전북 부안군 위도 근처의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전북 부안군 위도 근처의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린 뉴딜' 첫 현장 행보…"대규모 발전단지를 개발 적극 뒷받침"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에 있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해 "현재 세 개 단지 124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을 2030년에는 백 배 수준인 12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는 3대 추진방향을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첫 현장 일정으로, 그린 뉴딜의 본격 추진을 알리기 위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기준 세계 해상풍력은 전체 풍력발전 중 4.5%에 불과하지만, 신규 설비는 해상풍력이 육상풍력의 두 배 이상으로 설치되고 있다"며 "각국이 해상풍력을 확대하면서, 2030년이면 지금의 세 배에 달하는 177기가와트(GW)까지 해상풍력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육상풍력에 비해 설치장소가 자유롭고, 대규모단지 개발이 가능하며, 설비이용률도 높다"며 "다른 발전에 비해 최대 열 배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해상풍력 타워는 해양 플랜트와 조선·기자재 기술, 하부구조물 시공에는 건설기술이 적용된다"며 "따라서 해상풍력의 확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조선산업과 철강산업, 건설산업에도 새로운 수요 창출이 될 것이다. 풍력 블레이드에는 탄소섬유가 사용돼 미래 신소재 탄소섬유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17일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이 시작단계인 지금,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강점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과감히 투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먼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가 주도해 체계적인 대규모 발전단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사업성이 좋으면서 어업 피해가 적은 부지를 발굴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절차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으로 초기 수요를 만들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배후 부두, 전용 선박을 비롯한 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해상풍력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업생산량 감소로 시름이 깊어진 어민들과 지역주민들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획수립 단계부터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발전수익이 지역주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대규모 민간투자를 촉진해 연간 8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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