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건 美주지사 "트럼프, 문재인 상대하기 싫고 한국인 끔찍하다고 표현"
입력: 2020.07.17 10:19 / 수정: 2020.07.17 10:19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화를 공개했다.지난 2017년 미국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호건 주지사 모습. /뉴시스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화를 공개했다.지난 2017년 미국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호건 주지사 모습. /뉴시스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트럼프 비화 공개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 4월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수한 뒷이야기를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화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2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공화당주지협회 만찬 자리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하는 걸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인들이 끔찍한 사람(terrible people)들이라고 했다"면서 "그는 왜 미국이 그동안 한국을 보호해왔는지 모른다고도 했다"고 썼다. 이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특히 호건 주지사는 "아내 유미가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을 향해 욕설을 퍼부을 때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내의 마음이 언짢았음을 인식했다"고 했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관저에 모든 주지사와 배우자를 초대해 리셉션을 열었던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유미 호건 여사를 향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자신을 '한국 사위'라고 불렀다"며 "그의 발언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공수했던 상황에 대해서 회상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산 진단키트를 공수하는 '영원한 우정' 작전에 돌입했을 때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는 자신의 특별한 동맹이 되었다고 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한국말로 메릴랜드와 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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