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난 극복 위한 초당적 협력과 정책 경쟁 나가길"[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렇게 언급한 뒤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와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며 "국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면서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의 정치의식은 계속 높아지는데 현실정치가 뒤따라가지 못했다"고 쓴소리했다.
이어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약식으로 치러진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야4당부터 먼저 방문한 데 이어 20대 국회 중 열 번에 걸쳐 각 당 대표, 원내대표들과 청와대 초청 대화를 가졌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기도 했다. 또 여러 차례 국회 시정연설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그럴 때마다 우리는 국민들 앞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실천이 이어지지 못했다.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한다"라며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를 높이 평가하는 취지로 언급한 뒤 "이제 정치가 뒷받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에 의해 재발견된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국민께서 모아주신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만들 소명이 21대 국회에 맡겨졌다"며 "그 역사적 과업에 필수적인, 국민 통합을 이끄는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