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여당, '일하는 국회'는 '의회 독재' 고속도로 만들자는 것"
입력: 2020.07.16 10:15 / 수정: 2020.07.16 10:15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文대통령 개원 연설 전 국민이 듣고 싶은 말 10가지 정리해 청와대 전달"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강조하는 '일하는 국회'에 대해 "'의회 독재' 고속도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법만 처리는 게 일하는 국회인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는 필요 시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을 가동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의연 윤미향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다루기 위해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면 소극적으로 응하던지, 거부하던지, 마지못해 하는 태도를 취한다. 이는 일하는 국회와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권 (인사와 관련한) 비리는 민주당이 옹호한다고 덮이지 않는다"라며 "제대로 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국정조사, 청문회, 상임위 소집 요구에 적극 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이 민주당 독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오후 열리는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는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본회의 강제소집, 상임위원 강제배정,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 독식 등 민주당 의회 독재 행태를 보면 오늘 오후에 열리는 개원식이 가당키나 한지 의문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민주당 정권이 국정 모든 영역에서 폭정과 실패를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야당에 부여한 책무가 정권, 대통령 실패와 폭정을 감시·감독하라는 것이어서 부득이 국회서 활동하는 게 가장 국민 뜻에 부합하는 것이라 생각해 개원식에 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 개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있을 예정인데, 통상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은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저희들이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10가지로 정리해서 10시 30분에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밝히고, 그전에 질의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회의에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문 대통령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 특색이 과거 정부의 '공'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과'만 말하면서 박 시장만 '공과 과'를 분리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여러 문제가 결부돼 있는데 (박 시장에게 고소 사실을) 경찰이 알렸는지, 청와대가 알렸는지 분명히 얘기할 사람은 대통령일 듯하다. 박 시장 죽음과 관련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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