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
"그린 뉴딜 일정도 연기"…국회, 1987년 이후 최장 지각 개원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한다고 청와대는 15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을 연기하고 개원식을 축하하기 가는 것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의 개원식인 데다,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라면서 "문 대통령은 개원 연설문을 9번째 고쳐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 대변인은 지난 1일 문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개원연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30분 이상 되는 긴 분량의 연설문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지만, 국회 개원식이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연설문을 8번 고쳐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개원 연설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한국판 뉴딜 등의 경제 문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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