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이 15일 자신을 비판한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 좌파 운동권 인사,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정책을 싸잡아 비판하는 메시지는 내놨다. 홍 의원이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 참석한 모습. /남윤호 기자 |
'아군 공격' 권영세, '성추문' 운동권, '국고 탕진' 문재인 대통령 싸잡아 비판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5일 "X개의 특징은 시도 때도 없이 짖는다. 피아 구분 없이 아무나 문다"는 독특한 메시지를 내놨다. 최근 자신의 일부 발언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오늘의 단상'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홍 의원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겨냥해 "성추행의 주범은 자진했고, 유산이 없다고 해도 방조범들은 엄연히 살아있다"라며 "사용자인 서울시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는 이상 사자에 대해서만 공소권이 없을 뿐이고, 피해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위해 이 사건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했다. 채홍사는 조선 연산군 때 창기(娼妓) 중에서 고운 여성을 뽑기 위해 전국에 보내던 벼슬아치를 일컫는 말이다.
이에 대해 권영세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니 이분의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며 "한때 보수정당의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단지 떠도는 소문을 입에 담는 것을 넘어 글로 남기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의 'X개' 발언이 권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홍 의원은 "좀비의 특징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죽은 것 같은데 영혼이 없어도 살아 있다"는 글도 적었다. 이는 권 의원이 몰락한 친박(친박근혜)계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운동권 인사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좌파 운동권의 특징은 성(性) 공유화를 일상화한다"며 "자기가 하는 일은 무엇을 해도 정의다"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은 자신의 임기도 망각한 채 국고 탕진만 노리는 사람 밑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만 불쌍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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