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성추행' 박원순, '신성화' 노력 민주당 상식에 안 맞아"
입력: 2020.07.14 12:28 / 수정: 2020.07.14 12:28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더불어민주당이 신성화하려는 노력을 초기에 보인 건 상식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중구=이새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더불어민주당이 신성화하려는 노력을 초기에 보인 건 상식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중구=이새롬 기자

"피해자 생각하면 진상규명 이뤄지는 게 정상"

[더팩트ㅣ중구=허주열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의 공이다'하면서 신성화하려는 노력을 초기에 더불어민주당이 보인 건 상식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박 시장을 조문하려다 결국 하지 않았는데, 여성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홍희정 KBS 통일외교부 팀장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박 시장 문제는 일반적인 통념으로 생각하면 이것저것 얘기할 필요가 없지 않나. 박 시장은 대통령 후보까지 하겠다는 야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며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상상할 수 있다. 소위 성추행 문제가 드러난다고 하니 명예 등 여러 가지를 판단해서 죽음을 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피해 여성을 위한 후속 조치도 예고했다. 그는 "피해자를 생각하면 진상규명이 이뤄지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한 사실을 누가 박 시장에게 전달했는지, 그 과정도 명확한 해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수사권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얘기가 나왔을 때 과연 경찰이 그런 짓을 계속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청와대가 만약 경찰로부터 보고받고 박 시장에게 그런 사실을 전달했다면 청와대도 박 시장 인권문제에 개입했다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당에서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성추문으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 시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내년 4월 열리게 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선 "만전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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