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정국' 속 여야회동 또 '빈손'…"다시 만나겠다"
입력: 2020.07.13 17:00 / 수정: 2020.07.13 17:00
13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에서 원내수석회동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뉴시스
13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에서 원내수석회동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뉴시스

7월 의사일정 올스탑…16일 본회의 열리나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7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회동했지만 끝내 결론을 맺지 못했다. 13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과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은 미래통합당 원내수석실에서 만나 1시간 가량 회동했지만 국회 개원식과 교섭단체 대표 연설 등 의사일정 협의는 불발됐다.

앞서 여야는 7월 의사일정 협의를 위해 수차례 만났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로 협상은 더욱 지연됐고, 영결식이 있었던 오늘 여야 원내수석은 다시 만났다.

이날 오후 열린 회동에서 김성원 원내수석은 "외교안보적 문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대한민국이 상당히 혼란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상황에 일당독재식으로 운영되다보니 국민들의 알 권리와 국민에 대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영진 원내수석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지 3개월이 됐다. 21대 국회에서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를 원했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을 국회로부터 시작하려고 했다"면서 "노력했지만 여야가 원활한 국회를 구성하지 못해 송구하고 여야가 힘을 합쳐 현재 경제 위기, 외교안보 위기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 후 두 원내수석은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다"고만 했다. 김성원 원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7월 의사일정과 관련해 여당과 야당의 의견을 서로 제시하면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추후 진전된 협상을 통해 결과를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영진 원내수석은 "구체적으로 하면 7월 임시국회가 열려서 개원식, 각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상임위 등 많은 의사일정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각당의 의견이 좀 더 있고, 조정할 의견이 있어서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어디까지 협상했고 이견은 무엇이냐', '법사위 논의는 했냐'는 등 질문이 나왔지만 두 수석은 답변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본회의 개의를 목표로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통합당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7월 국회 의사일정엔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21대 국회 개원식은 1987년 개헌 이후 '최장 지각' 기록을 경신 중이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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