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왼쪽) 전 동양대 교수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비리의혹을 놓고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배정한 기자

고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 씨, 병역비리의혹 설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똥'만 찾으니 그저 안타깝다"고 맞받아쳤다. 진 전 교수가 최근 고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배 의원을 향한 비판에 응수한 것이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8년 만에 귀국한 박주신 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군요"라며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 진중권 교수님께는 깊은 안타까움을 전합니다"라 진 전 교수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북한발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습니다.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한명숙 무죄' 같은 터무니 없는 제안도 아닌 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가 최근 배 의원이 제기한 주신 씨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 볼이나 차고앉았으니"라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주신 씨 병역 의혹을 다시 꺼낸 배 의원과 통합당을 향해 "배현진은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상주를 건드렸다가 빈축이나 사고. 공격을 하려면 가드나 좀 올리든지, 주먹이라고 조막손 뻗으며 '제발 때려달라'고 턱을 들이밀어요"라고 지적했다.

앞선 지난 11일 고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귀국한다는 소식에 "많은 분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발표한 대로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 다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신 씨의 부친께서 18년 전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있다. 박주신 씨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배현진 씨가 말한 박주신 씨 병역비리의혹 재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재판에 걸려 있는 사람들은, 연세대에서 공개검증이 끝난 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계속 음모론을 주장하다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모론은 루저들의 자위수단일 뿐이다. 음모론은 당장은 그들의 내면에 평정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바깥의 현실에서는 그들을 영원히 루저로 만들어줄 뿐입니다. 음모론은 이성이 앓는 병"이라고 일갈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