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과 다른 길 가겠다…글로벌 소부장 강국 도약"
입력: 2020.07.09 13:54 / 수정: 2020.07.09 13:5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불화수소 협력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SK 회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불화수소 협력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SK 회장. /뉴시스

"日 수출 규제 위기 잘 극복"… '소부장 2.0 전략' 발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면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현장 방문' 행사에서 "최근 코로나 대응을 위한 각국의 봉쇄조치와 자국중심주의의 확산으로 글로벌 분업구조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방문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주요 품목의 확실한 공급 안정을 이룬 점을 발판으로 코로나19와 국가 간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이 급변하는 상황을 맞아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와 기업과 연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고 평가했다.

불과 1년 만에 일본에 의존하던 '불화수소가스'와 '불화폴리이미드'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불산액'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된 점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 특정 국가에 의존적이었던 공급망을 새롭게 구축하고 수요 대기업과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중소기업 간 새로운 '상생 협력모델'도 정착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소부장 산업현장 방문 행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9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소부장 산업현장 방문 행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고, 그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산업 세계공장 도약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로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산업 강국'이 되겠다면서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하여 338개로 대폭 늘리고,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선정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공급망'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소재혁신 AI 플랫폼'으로 신소재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70% 이상 단축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첨단산업 유치와 유턴으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다며 △반도체·바이오·미래차·수소·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해 첨단산업 육성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유턴 기업 보조금 신설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분업구조 안정과 자유무역의 수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 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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