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파트 처분" 노영민…진중권 "하여튼 친문은 청개구리"
입력: 2020.07.08 13:39 / 수정: 2020.07.08 13:3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기사를 공유하며 여권 인사들을 비판했다. /더팩트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기사를 공유하며 여권 인사들을 비판했다. /더팩트 DB

"대통령 말 빈말이라는 걸 잘 알아"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청주 아파트에 이어 반포 아파트까지 처분하겠다고 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청개구리'에 비유하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노 비서실장 기사를 공유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은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모두 팔라는 지침에 따라) 집을 팔았지만 친문은 안 팔고 더 샀다"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 말 제일 안 듣는 게 친문"이라며 "양서류에 청개구리다. 하여튼 더럽게 말 안 듣는다. 아무래도 대통령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분들이라 그분 말이 말이 빈말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고 비꼬았다.

'똘똘한 한채' 논란에 휩싸인 노 실장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하였다"며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위공직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라고 지시했다. /더팩트 DB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위공직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라고 지시했다. /더팩트 DB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각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고위공직자 주택 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며 "백약이 무효일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니다"며 "(현재는) 심각한 상황이다.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정치권 전체로 부동산 투기 논란이 확산된 상황에서 다수의 고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고위공직자나 유력 정치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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