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건 방한, 북미대화 모멘텀 돼야"
입력: 2020.07.07 11:20 / 수정: 2020.07.07 11:20
7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문을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7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문을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한국정전협정 67주년, 남북 적대관계청산·북미관계 정상화 첫 걸음"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7일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해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구상 최장기 정전체제인 한국정전협정 67주년이 다가온다. 종전선언은 남북 적대관계 청산과 북미관계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비건 부장관 방한이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창의적 해법 모색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대화 복원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조속한 북미 협상 재개 위해 우선 우리 정부 외교 안보라인을 쇄신해 남북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며 "미국은 과감한 접근을, 북측은 전향적 태도로 서로간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측이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건 한반도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미 행정부 내 보수 강경파와 일본 아베 정부의 반대로 아쉽게 실패했다는 점을 이제 알게 됐을 거다. 우리 정부와 미국이 북미대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북측도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통일번영을 위해 발표했던 7·7 선언을 언급하며 미래통합당의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통합당은 헛소리에 불과한 존 볼턴 회고록을 붙잡고 국정조사를 요구 중"이라며 "통합당은 7·7 선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시라. 통합당이 진정 북한 비핵화를 바란다면 냉전시대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한판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면서 "때 아닌 때에 떠오른 조미수뇌회담설과 관련해 얼마 전 우리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명백한 입장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귀가 어두워서인지 아니면 제 좋은 소리를 하는데만 습관되여서인지 지금도 남쪽 동네에서는 조미수뇌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자기들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헷뜬 소리들이 계속 울려 나오고 있다"며 "제 코도 못 씻고 남의 코부터 씻어줄 걱정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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