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일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왼쪽)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모친 발인을 마치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종로구=이동률 기자 |
조승래 의원 등 조문객 참석…9일 오후까지 형 집행정지
[더팩트|종로구=문혜현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7일 모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 전 지사 빈소엔 유가족들과 몇몇 조문객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안 전 지사는 운구 준비가 시작될 때 즈음 모습을 보였다. 안 전 지사의 아들 안모 씨도 함께 했다. 운구 행렬은 2층 빈소에서 출발해 지하로 내려갔다. 발인 준비를 마친 후 안 전 지사는 주변에 있던 조문객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6일 오전 3시부터 빈소에 있었던 그는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담담했다.
안 전 지사가 운구차 탑승 전 장례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돼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장례를 위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됐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운구차가 준비되자 유가족들은 모두 마련된 버스에 올라탔다. 이때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문을 와 안 전 지사를 위로했다. 안 전 지사는 주변 조문객들과 인사를 마친 뒤 버스에 올랐다. 오전 6시, 출발한 운구차량은 장지인 서울시립승화원으로 향했다.
안 전 지사의 모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안 전 지사의 형집행정지기간은 9일 오후 5시까지다. /이동률 기자 |
앞서 지난 6일 오후엔 여권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안 전 지사는 대부분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사들은 안 전 지사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 모친의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고(故)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보낸 조화와 정치인들의 조기 등이 놓였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