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차 추경, 속도감 있게 집행…국민·기업 보호"
입력: 2020.07.06 15:15 / 수정: 2020.07.06 15:15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3차 추경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여 속도감 있게 집행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3차 추경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여 속도감 있게 집행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청와대 제공

"격변 속 협치 절실…질병관리청 승격 신속 처리" 촉구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내인 대통령은 6일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정부 희망보다는 늦었지만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된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일자리와 국민의 삶을 지키고,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야당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국회가 추경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최근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는 예산 증액과 청년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예산 증액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지난 3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3차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추경(28조4000억 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추경안이 제출된 지 29일 만에 통과됐다. 다만, 이번 추경안은 정부안보다 2042억 원 감액됐다.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사업은 △희망근로지원사업(3015억 원) △고용창출장려금(454억 원) △고효율가전제품 구매환급사업(1500억 원) △고용유지 지원(5168억 원) △청년 주거 지원 2660억 원 △대학 등록금반환 및 비대면교육 간접지원(1000억 원) △청년 IT기업 취업 지원(934억 원) △지자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원(800억 원) △인플루엔자 무료접종(224억 원)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회가 통과한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일이 중요하다"라며 "3차 추경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여 속도감 있게 집행해 주기 바란다. 통과된 추경의 내용을 적극 홍보해 어려운 국민과 기업들이 지원 대책을 몰라서 도움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기 바란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35조1418억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3일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남윤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35조1418억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3일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남윤호 기자

아울러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여야의 협치와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6일)부터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며 "21대 국회의 출범에 진통을 겪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여야가 협력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길 바라는 국민의 요구가 외면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상황'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라며 "거대한 세계사적 변화 속에 세계 각국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국가의 명운을 걸고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 코로나 국난으로 어려운 시기에 방역과 경제, 민생을 위해 작은 차이를 내세우기보다 국민을 바라보고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이 목표는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세울 수 있는 목표이고,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실현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방역을 성공시켜 주셨으니 이제 정치가 뒤를 이어 위기 극복의 역할을 함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2차 대유행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정부와 의료진, 국민들이 있는 힘을 다해 선방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 역할과 책임 또한 적지 않다"라며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정비하는 등 다방면에서 방역체계를 더욱 튼튼히 구축하기 위한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경제·민생에 대한 입법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며 "20대 국회에서 회기 종료로 폐기된 법안들부터 신속히 논의하여 처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