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내정 이인영 "한미워킹그룹과 우리가 할 일 구분"
입력: 2020.07.06 11:14 / 수정: 2020.07.06 11:14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첫 출근길에서 남북, 북미 대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난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이 내정자. /이선화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첫 출근길에서 "남북, 북미 대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난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이 내정자. /이선화 기자

"남북·북미 대화 끊기지 않고 지속하는 게 바람직"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6일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가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고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북측의 한미워킹그룹 비판에 대해 "그동안 워킹그룹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보고 제 평소 소신을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미국의 방북을 거부하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추진 등 강경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이 때로는 남북간 대화를, 때로는 북미 대화를 병행하기도 하고 선후 접근해오기도 했는데 전체적인 상황 속에서 지금 남북간, 북미간 대화를 병행할지, 아니면 선후의 문제로 접근할지 북한 전략도 관련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남북·북미 대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언젠간 통일의 오작교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끝까지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노둣돌을 놓겠다"고 했다.

남북 경색 국면 해법과 관련해 "정치인은 싸워도 늘 소통할 수 있는 힘이 있고, 그런 기회가 많다"며 "상상력으로 소통을 늘 할 기회,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남쪽에서 막힌 것도 뚫고 북한과의 관계에서 막힌 것도 뚫는 과정으로 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소통은, 설득이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외통위 활동 당시 야당과 많은 대화를 할 것을 (역대) 장관들에게 주문했고, 제가 장관이 됐다고 바뀔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 장관 업무, 특히 남북관계 관련 문제만큼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고) 반드시 소통하고 대화 나누는 기회를 어떤 장관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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