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마 공식화에 '친문 핵심' 홍영표 "전당대회 불출마"
입력: 2020.07.03 14:38 / 수정: 2020.07.03 14:38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3일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홍 전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3일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홍 전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민주당 당권 이낙연·김부겸·우원식 3자 구도 재편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를 지낸 '친문 핵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는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민께서 민주당에 부여한 과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포함한 국난 극복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다. 국민 명령을 받들고 더 단결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을 했었다"면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백의종군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기 대선에 나설 분들이 다음 주 초에 당권에 도전하신다고 하셔서 그런 과정에서 (불출마가) 결정됐다"고 불출마 계기를 밝혔다. 홍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준비를 하면서 대권주자는 당권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홍 의원은 또 차기 당 대표의 자질과 관련해 "코로나 경제위기가 훨씬 더 심각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남북 문제도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당이 단결하는 게 중요하다. 문 대통령 중심으로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 선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정치인으로서 제 숙명은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최근까지 전당대회 출마 관련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장고를 거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불출마 회견 직전까지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과 김종민, 최인호 의원 등 20여명과 오찬을 가지며 최종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당권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우원식 의원 3자 구도로 좁혀졌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각각 오는 7일, 오는 9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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