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때린 추미애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
입력: 2020.07.01 19:58 / 수정: 2020.07.01 19:58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추 장관. /국회=남윤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추 장관. /국회=남윤호 기자

검찰-법무부 갈등 증폭에 "송구하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수사 지휘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윤 총장은 수장으로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대검 부장회의가 결정을 하고, 부장회의 지시를 따르라'는 공문을 내려놓고 반대되는 결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지휘 충돌에 대해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누가 힘이 센지 완력 자랑하는 경쟁 대회도 아니고, 누가 목소리가 큰가 자랑하는 대회도 아니고, 문제가 있다고 보냐"고 묻자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추장관은 또 검언유착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 재심 진정사건 배당 문제 등 수사 지휘권을 두고 법무부-검찰 간 갈등이 커지는 데 대해 "제가 취임하면서 법무 행정의 가장 우선순위를 국민이 편안한 나라라고 했는데, 대검과 지검 수사팀의 충돌로 국민의 불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송구하다"고 했다.

추 장관은 그동안 윤 총장과 관련해 계속해서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달 25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윤 총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추 장관은 검찰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 착수 보도와 관련해 "검언유착이 심각하다. 제가 보호하고 싶은 아들의 신변까지 밝히는데 대단하다, 경의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감탄했다"며 "더는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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