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남자는 엄마 경험 못해 철없다"…구시대적 인식 '논란'
입력: 2020.07.01 14:29 / 수정: 2020.07.01 14:2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남자는 엄마가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남자는 엄마가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순간"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남자는 엄마가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해 구시대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 강연에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이것도 이낙연의 학설인데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라며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 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의 발달된 산후조리 산업이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중국 중산층 산모들의 로망 중 하나는 (서울) 강남에서 산후조리 받는 것"이라며 "그런 가장 감동적인 변화의 순간에서 무엇인가 대접받으면서 그 변화를 겪고 싶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욕구"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비혼이나 난임을 겪는 부부 등 다양한 삶의 형태를 존중하지 않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을 포기한 청년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울러 많은 남성들이 육아에 참여하는 현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기도 하다.

산후조리와 관련한 설명 역시 산모들이 마치 '강남'에서 금전적으로 당연히 '대접' 받아야 하는 존재인 듯 묘사한 부분에 대해서도 거세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7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 "또한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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