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불공정 발언 비판에 "안철수·하태경·오세훈 생트집"
입력: 2020.06.27 16:23 / 수정: 2020.06.27 16:23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 직원 직접 고용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비판이 나오자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배정한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 직원 직접 고용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비판이 나오자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배정한 기자

김두관 "보안검색 직원 모두 해고하고 새로 뽑자는 말인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원의 정규직화 논란에 대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야권 인사들의 비판이 나오자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안철수, 하태경, 오세훈 세 분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만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을 한다면, 약속한 대로 기존 인력 전원과 외부 취준생이 철저하게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공정한 정규직화는 공정 채용의 대원칙 하에 협력업체만 기회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안 대표와 하 의원의 주장은)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보안검색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새로 뽑자는 말과 같은 말"이라며 "정확히 말해 이게 '정규직 신규 채용'이지, 어떻게 '정규직 전환'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3년 동안 땀 흘려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일반 취준생과 똑같이 경쟁해서 정규직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야 터득할 수 있는 건지 매우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하 의원이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은 토익 만점, 컴퓨터 활용 능력 1급을 받고, 고시 수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공부해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되는 자리'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하 의원께서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 원 주는 보안검색인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자신을 '얼치기 좌파'라고 한 오세훈 전 시장의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것이 공정인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이 공정인지 물었는데, 이거하고 좌파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보수 정권이 만든 '비정규직의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만히 계셨으면 한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공항 보안검색 같은 상시·안전업무를 직접 고용하는 것은 상식이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다"며 "9·11 테러 이후 미국은 보안검색 요원을 공무원 신분인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보안청 소속으로 전환했다. 국민의 생명과 관련 있는 안전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로또'가 아니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사실을 호도하지 말아달라. 공사 1900명 정규직 전환은 공사 취준생 일자리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미통당 인사들에게 말씀드린다. 을들의 전쟁에 기생할 생각 마시고,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 혁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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