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통령 "남북 대화 지원할 의지 있다"
입력: 2020.06.26 19:33 / 수정: 2020.06.26 19:33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시모네타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앞으로도 스위스와 계속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시모네타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앞으로도 스위스와 계속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文-스위스 정상 통화…좀마루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시모네타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간 좀마루가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2월 말에서 3월 초 한국이 국내 신규감염 증가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 스위스 측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유전자 추출 자동화 시약을 적시에 공급해 한국 내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큰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6월 초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백신의 연구개발, 생산 및 공정한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다"며 "백신과 치료제는 누가 개발하든 온 인류를 위한 공공재인 만큼 모든 나라가 공정한 접근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좀마루가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확진자를 감소시킨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의 대응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좀마루가 대통령은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분배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일치해 매우 기쁘다"면서 "백신 및 치료제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모두에게 접근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는 세계적 수준의 백신 개발 및 분배 연구역량은 갖추고 있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라며 스위스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좀마루가 대통령은 요청하신 사항에 대해 검토한 후 곧 답변을 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대통령님의 남북대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는 남북 대화를 지원할 의지가 있고, 지속적으로 한국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스위스 정부가 중립국 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또한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온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지지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스위스와 계속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좀마루가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국민의 정치적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이면서도 철저한 방역과 적극적인 투표 참여 덕분에 총선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었다"면서 축하 발언에 사의를 표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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