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국공 논란' 문 대통령 탓, 아파트도 정규직도 로또"
입력: 2020.06.26 11:27 / 수정: 2020.06.26 11:2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그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에 있다고 비판했다. /더팩트 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그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에 있다고 비판했다. /더팩트 DB

"기존 인력 전원, 외부 인원과 동일한 경쟁해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결정과 관련, 그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에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가고,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은 노동시장 이원화 해결에 대한 근본적 대책 없이 단기적인 정치 홍보와 인기 영합용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옛날 군대에서 사단장이 방문하는 내무반은 최신식으로 꾸미고, 다른 낙후된 시설은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며 "결국 이 정권에서는 아파트 사는 것도 로또이고, 정규직 전환되는 것도 로또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충성 경쟁하는 관료들과 기관장에 의해 노동시장의 질서가 흔들리고 혼란에 빠졌다"며 "그 결과 누구는 횡재하고 누구는 노노 갈등 및 취준생들과의 갈등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직렬 자체가 다르고 보수 체계도 다르기 때문에 사무직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과 상관없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해명이 나왔지만, 이것은 본질을 호도하고 청년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며 "해결을 위해서는 구조적으로, 전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을 한다면 약속한대로 기존 인력 전원과 외부 취준생이 철저하게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청년들의 사회적 공정에 대한 요구와 분노를 철없는 밥그릇 투정이라고 매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공정사회의 적이고 청년들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해당화실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해당화실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 해주십시오'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4만명을 넘어섰다.

이 논란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의 여러 문제점과 취업준비생의 박탈감, 정규직 노조의 반발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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