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연락사무소 폭파 시작에 불과"…청와대 비판엔 침묵
입력: 2020.06.18 11:17 / 수정: 2020.06.18 11:17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일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파주=남용희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일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파주=남용희 기자

"연속으로 나올 정의의 폭음은 상상초월"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속으로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며 "이제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넘어갔다. 구체적인 군사 행동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다는 우리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신성시하는 것을 건드려 우리 인민을 그토록 격노하게 만들고 정세를 걷잡을 수 없는 막바지로 몰아온 저들의 죄악을 반성할 대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놀아대고 있다"라며 "북남관계의 한쪽 당사자의 자세와 입장으로 돌아오라는 우리의 권언과 충고에 귀머거리, 벙어리 흉내를 내며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은 과연 누구인데 책임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놀아대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평시에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며 생색내기를 좋아하지만 실천이 전혀 따라서지 못하는 자들이 종당에는 냉대와 배척을 받는 것은 인간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라며 "비겁하고 나약하며 저열한 상대와 골백번 마주 앉아야 이행될 것은 없고 북남관계의 앞날도 보이지 않는데 북남 사이의 접촉 공간이 과연 무엇에 필요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17일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대를 배치하고 폭파했던 비무장지대 감시 초소도 다시 설치하는 것은 물론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대남전단 살포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17일 청와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라며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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