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북한 '비핵화' 우리 힘으로 실현은 '망상'"
입력: 2020.06.18 10:24 / 수정: 2020.06.18 15:45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아무리 인내하고 참아도 북한의 태도는 절대 변할 리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국회=이새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아무리 인내하고 참아도 북한의 태도는 절대 변할 리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국회=이새롬 기자

"北 태도 절대 안 변해…독일 통일 참고해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와 관련해 "그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정책이 너무나 안이한 사고에서 출발해 오늘날과 같은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된 16일 오후부터 3일째 비슷한 논조의 메시지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지난 일들을 교훈 삼아 남북문제를 새로 정립해야 할 시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분단 이래로 (남한이)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1948년 정부 수립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냉정하게 보면 우리는 국제사회, UN에 의해 건국이 이뤄졌고, 6·25를 겪으면서 한미동맹이라는 굳건한 안보동맹 바탕 위해 지금처럼 세계 10위권 경제 번영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외교도 자주적, 남북문제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있는데, 현실은 다르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분단 상태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우리 힘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망상'이다. 북한이 우리 말을 듣고 비핵화를 할 리는 만무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북미가 해결해야 한다는 게 현실"이라며 "남한의 힘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안이한 사고는 지금과 같은 실망을 국민에게 계속 안겨 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의 남북관계,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설정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아무리 인내하고 참아도 북한의 태도는 절대 변할 리 없다"며 "독일이 통일에 이르기까지 서독과 미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외교적으로 조율되고 유지됐는지 다시 살펴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조언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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