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에 "北 추가 도발 강력 대응" 당부[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북측의 행동은 금도를 넘었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간 외교에는 어떤 경우에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북측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이는 그동안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온 남북한 모든 사람들의 염원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 간 남북이 대결과 화해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평화를 염원하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다수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쪽의 이런 행동은 반짝 충격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한국인들의 마음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가져올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더 이상 도발을 중지하고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 살포를 엄격히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떤 추가 도발에도 강력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북한 도발 행위는 복잡한 한반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이런 행위로 북측이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북한은 어렵게 쌓은 남북간 신뢰를 허무는 이런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 추가 도발 있을 경우 북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대북 비판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