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개성공단 군 배치…서해상 훈련 재개"
입력: 2020.06.17 07:50 / 수정: 2020.06.17 07:50
북한이 17일 일부 지역에 군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 /국방부 제공
북한이 17일 일부 지역에 군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 /국방부 제공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 수순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북한이 17일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16일개성 남북공동연락소 건물을 폭파한 지 하루 만이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 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총참모부는 또,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 전개해 전선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전선에서 대남삐라살포에 유리한 지역(구역)들을 개방하고 우리 인민들의 대남삐라살포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같은 대적군사행동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해 빠른 시일 내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에 제기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날 밝혔던 비무장 지대에 군대 진출 방법 연구와 대북 전단(삐라) 관련 후속 투쟁을 반복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서해 전선에서 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은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선다면 한반도 긴장상태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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