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던 도중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와 관련한 소식을 접한 뒤 급히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문재인 정부, 전략 없이 북한에 끌려다니다 안보 불안 자초"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16일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와 관련해 "군사적 협박이 현실화됐고, 전략 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 불안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3일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구실로 쏟아내던 군사적 위협이 현실이 됐다"며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되었는데,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아무런 전략 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 불안을 자초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은 실패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북한의 협박과 엄포를 넘어서 더 큰 무력도발과 행여나 있을 우리 국민의 직접적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북한의 엄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된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한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외교안보특위 1차 회의를 앞당겨 이날 오후 중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박진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통합당 내 의원 및 전문가들이 북측의 의도와 한반도 정세에 끼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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