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결렬'…민주당, 본회의 열고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예정
입력: 2020.06.15 14:39 / 수정: 2020.06.15 14:39
박병석 국회의장이 원구성 협상 관련 마지노선으로 정한 15일 여야 협상이 또 결렬된 가운데, 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단을 반드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 불참을 예고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 박 국회의장(중앙). /남윤호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원구성 협상 관련 마지노선으로 정한 15일 여야 협상이 또 결렬된 가운데, 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단을 반드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 불참을 예고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 박 국회의장(중앙). /남윤호 기자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합의 불발…박병석 "오늘 반드시 처리"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여야가 15일 원 구성 최종 협상에서도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미래통합당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약 30여분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하지 못한다고 팽팽히 맞서면서다.

회동 후 김 원내대표는 "지난주 금요일에 본회의에서 의장께서 오늘 정상적으로 본회의 개최해서 상임위원장 선출하시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상정해서 처리해달라고 강력하게 말씀드렸다. 저희는 전 상임위를 다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고 범위는 의장님께서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강한 반발과 함께 본회의 불참을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은 더 이상 거대여당의 강압적 국회운영에 굴복하지 않겠다. 상호존중이 결여된 그 어떤 협상에도 임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원내대표에게 두 차례 협상 기한을 주며 합의를 독려한 박 의장도 이날 상임위원장단 선출 강행 의사를 밝혔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브리핑에서 "박 의장은 지난 12일 얘기했듯이 국민들께 오늘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18개 상임위원장단을 이날 모두 선출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 의장은 "범위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면 좋겠지만 못한다면 범위 등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하겠다"고 한 수석은 전했다. 18개 상임위를 모두 단독 표결처리할 경우 향후 3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야당 협조를 받기 어렵고 '독단적'이라는 부정 여론에 휩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단 선출 범위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도 이날 오후 6시로 연기했다.

이날 표결은 민주당 몫 11개 상임위원장단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민주당은 통합당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총 7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제안한 바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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