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원구성 협상, 민주당은 갈 길 가겠다"
입력: 2020.06.15 10:35 / 수정: 2020.07.16 09:58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민주당은 갈 길 가겠다며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단 선출 의지를 밝혔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이 대표. /이선화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민주당은 갈 길 가겠다"며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단 선출 의지를 밝혔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이 대표. /이선화 기자

'법사위' 양보 불가 방침 재확인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해 "참을 만큼 참았다. 민주당은 갈 길 가겠다"며 상임위원장단 선출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로써 원 구성 법정 시한을 넘긴 지 1주일째다. 단독으로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여야 원 구성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법사위원장과 관련해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미래통합당이 해온 무한한 발목잡기를 기억하고 있다"며 "심지어 법사위원장이 투표하러 가는 의원을 감금하고 소파로 막는 장면을 TV로 봤다"고 했다. 이어 "통합당은 법사위 운운할 자격도, 염치도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단 선출 건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갈 길을 가겠다. (박병석) 국회의장님도 민주당의 인내와 의지를 이해하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더는 통합당의 몽니를 봐줄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국회가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직을 통합당에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의 주장은 과거 국회처럼 법사위서 민생법안 처리를 방해하고 국정을 발목잡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국회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자는 통합당의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15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상임위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어떤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다. 국회의장님은 지난 본회의서 약속하신대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장 주재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여야 원내지도부는 원구성 협상안을 도출했지만,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부결되며 협상이 결렬됐고, 주말에도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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