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약하고 비굴한 모습은 북한 행동 부추기는 촉진제"
입력: 2020.06.15 06:39 / 수정: 2020.06.15 06:39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북한의 대남공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올렸다. 제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태 의원이 애국가 제창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북한의 대남공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올렸다. 제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태 의원이 애국가 제창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문재인 정부 결정해야 할 순간 임박"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북한의 대남 공세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더 이상 약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북한 정권의 무모한 행동을 부추기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정부를 향해 비판했다.

이날 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여정의 협박에 대한 입장문'에서 "김정은 정권을 달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대북정책에서 원칙과 중심을 잡을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속임수만 써오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에는 '불의는 그것을 반대하여 행동할 의지를 보일 때만 극복할 수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흑인 사살사건 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No Justice No Peace!'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우리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하게 된다"며 "G-7 정상들은 우리 대통령이 남북 평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그 해법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 정권의 눈치만 보지 말고 G-7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대한민국의 품격에 맞게 북한에 올바른 길을 제시하며 정의로운 중재자 역할이 필요한 때"라며 "벼랑 끝에 서 있는 북한과 함께 떨어질 것인지, 평지로 끌어올려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 것인지, 문재인 정부가 결정해야 할 순간이 임박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 의원은 북한에 대해서도 "김정은 정권은 아마도 평화무드를 어떻게든 유지해 보려고 안간힘 쓰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저자세를 국가 전체의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그것은 대한민국 체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폐쇄적 국가 북한의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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