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원 구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국회=이선화 기자 |
민주당 단독 18개 상임위원장 표결처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 열려 있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내일 원 구성을 위해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발목잡기와 정쟁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민께서 민주당에 부여한 다수당의 권한과 책무를 다할 때"라며 "내일 원구성을 위해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5일 원 구성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국민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다"라며 "국난 극복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또한, 법사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예결특위 등 7개의 상임위원장을 야당몫으로 하는 협상안을 거부한 통합당에 대해 "어렵게 만든 합의안이 거부됐기 때문에 그 합의안이 유효한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18개 모든 상임위원장 표결 처리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16대 국회 이후 법사위원장이 대부분 야당 몫이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그것은 의석수의 현실적 조건을 반영한 합의였다"며 "지금 의석수는 민주당 단독으로도 원 구성이 가능하고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조건으로, 그에 입각한 상임위 배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이 제시한 법사위를 법제위와 사법위로 나누는 '분할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제위에 체계·자구 심사권을 주자는 의견"이라며 "법사위의 월권행위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여야 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막판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