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강력한 도발 예고…"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됐다"
입력: 2020.06.13 22:33 / 수정: 2020.06.13 22:54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왼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18년 2월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왼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18년 2월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듯하다"며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그에 대한 남한 정부의 대응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대적 사업 연관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하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담화 발표보다 이제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하겠다"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는 사실상 강력한 군사적 도발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제1부부장은 "2년 동안 하지 못한 일을 당장에 해낼 능력과 배짱이 있는것들이라면 북남관계가 여적 이 모양이겠는가"라면서 "언제 봐야 늘 뒤늦게 설레발을 치는 그것들의 상습적인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형식에 불과한 상투적인 언동을 결코 믿어서는 안되며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의 죄행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해댈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며 강경조치를 거듭 예고했다.

북한은 전날 자정께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내놓고 이날 오후에는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부장이 담화를 발표하는 등 24시간 동안 3차례에 걸쳐 대미·대남 압박 메시지를 내놨다.

북한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을 비난하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남측이 '북·미대화 조속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담화를 내고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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