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민주당, 상임위 구성 단독 처리 시 향후 국회 보이콧"
입력: 2020.06.12 14:32 / 수정: 2020.06.12 14:32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야당을 무시한 채 상임위원회 구성을 단독 처리하면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야당을 무시한 채 상임위원회 구성을 단독 처리하면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견제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저주받을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성원 미래통합당 수석원내부대표가 12일 "민주당이 176석 거대여당 의석을 앞세워 야당을 무시한 채 상임위원회 구성을 단독 처리하면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할 수 없다"고 국회 보이콧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통합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한 김 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민주당과 범여권이 연대하면 180석 이상으로 개헌을 제외한 모든 것을 처리할 힘을 가졌는데, 무엇이 두려워 법사위원장직을 안 내놓나. 야당과 국회의 존재를 인정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 수석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일 여야 협치를 말하는데, 거대여당인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야당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왔다고 봐야 하는지, 아니면 대통령은 협치를 말하고 민주당은 의석수로 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1987년 민주화 개헌 이후 상임위원은 국회 의석수에 따라 여야 교섭단체 합의로 인원을 조정한 후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던 오랜 전통이 있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고 국민 41.5%가 지지한 제1야당 의견을 무시하고 승자독식으로 국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면 국회가 국론 분열의 장이 되고, 협치의 배는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대표는 "견제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저주를 받는다"며 "국회를 53년 전으로 되돌릴 것인지 아니면 여야 협치와 상생의 문화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의원들의 양심과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본회의 전 민주당은 통합당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문화체육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환경노동위 등 7개 위원장 자리를 주는 안을 최종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이 제안을 받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고,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에게 3일간 협상의 시간을 더 주기로 결단을 내리며, 이날도 상임위 구성과 위원장 선출은 불발됐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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