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의장 "8일 정오까지 제출해달라"[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여야가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을 하루 앞둔 7일까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결국 원구성 합의에 실패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 원구성을 논의했지만, 법사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을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가 불발됐다.
먼저,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 직후 "법사위가 문제"라며 "17대 국회에서 잘못된 선례를 만들어 안 해도 될 일을 지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를 절대 줄 수 없다"라며 "민주당은 법사위를 주면 사임위 배분을 11대 7로 해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국회의장은 양 당 원내대표에게 "8일 정오까지 상임위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날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 직후 민주당 김 수석부대표는 "상임위 요청안 제출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반면, 주 원내대표는 "이 상황에서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수 있겠냐"며 여당 단독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다만, 원구성 합의는 불발됐지만, 여야는 비공식 접촉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민수 국회의장비서실 공보 수석비서관은 '8일 정오까지' 제출하라는 상임위 선임 요청안에 대해 "각 당의 사정이 있으니 조금 더 뒤로 미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