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이낙연·김부겸, 당권 도전에 우려 목소리…당헌 개정할까
입력: 2020.06.03 05:00 / 수정: 2020.06.03 05:0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왼쪽)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치면서 최고위원들의 임기 연장을 위한 당헌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왼쪽)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치면서 최고위원들의 임기 연장을 위한 당헌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정한 기자

홍영표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 논란 불러올 것"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당헌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고위원들의 임기가 짧다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당헌 25조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의 임기는 다음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로 한다. 당 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궐위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고 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1년 전에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대권주자가 당 대표에 오를 경우 임기는 7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여기에 당헌 25조를 적용하면 당 대표가 물러날 때 최고위원들의 임기도 종료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당내에선 '임기가 7개월에 불과할 경우 경쟁력 있는 이들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당헌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김 전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개정 논의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대선 전 당권 도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이미 당권 경쟁 의지를 밝힌 이 의원과 대선 '전초전'을 벌이게 됐다. TK(대구·경북) 출신인 김 전 의원 입장에선 호남 출신의 이 의원과의 경쟁 구도가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당헌 개정과 관련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더팩트 DB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당헌 개정과 관련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더팩트 DB

이해찬 대표 또한 당헌 개정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가 더욱 주목을 받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홍영표 의원은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일 방송 인터뷰에서 "대권주자가 당권을 잡으면 최고위도 7개월 밖에 못한다.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은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많이 하면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등은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단지도체제 때는 최고위가 당 대표가 사퇴할 때 자동적으로 사퇴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번 전준위에서 이점을 재검토해서 어떻게 하는 게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잘 볼 것"이라고 했다.

전준위 위원장을 맡은 안규백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현행 당헌을 보면 약간 혼재돼 있기 때문에 해석의 여지가 다르다. 다만, 문헌 그대로 보면 당 대표와 분리해 최고위원 임기를 보장해도 이상이 없다"면서도 "더 명확히 하기 위해서 '전국대의원대회' 앞에 '정기'를 넣는다던지, 궐위와 관련한 내용에 '최고위원은 해당되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집어넣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반대 의견에 대해선 "아직 회의를 해보지 않았는데, 각 후보와 진영에게 물밑으로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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