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징계' 하태경 "윤미향 비판하면 금태섭 꼴 된다는 협박"
입력: 2020.06.02 21:48 / 수정: 2020.06.02 21:48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은 따르지 않은 금태섭(왼쪽) 전 의원을 징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당사자인 금 전 의원은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은 따르지 않은 금태섭(왼쪽) 전 의원을 징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당사자인 금 전 의원은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배정한 기자

진중권 "민주당, 타락한 586들의 운동권 조직"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처리 과정에서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에게 징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서 해명했지만, 비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징계 당사자인 금 전 의원은 2일 오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당이 검찰과 비슷한 일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누구나 틀릴 수 있다"라며 "공수처 법안이 통과되기 조금 전에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역시 당론이고 역시 패스트트랙을 통해서였다. 연동형비례제도를 내세운 개정안이지만, 실제로는 위성정당을 양산하고 우리 선거제도와 정당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민주당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표도 같은 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소수 의견을 말하지 못하게 한다는 건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한 현역 의원들 중 불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같다. 그만큼 공천 과정이나 당 운영과정이나 소통도 많이 하고, 민주적으로 의견을 수렴해왔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 징계에 대해 윤미향 비판하는 사람은 금태섭 꼴 된다는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남윤호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 징계에 대해 "윤미향 비판하는 사람은 금태섭 꼴 된다는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남윤호 기자

그러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대표 해명에도 금 전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를 "윤미향 비판하는 사람은 금태섭 꼴 된다는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평소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오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가세해 금 전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은 이미 오래전부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자유주의 정당이기를 멈췄다"며 "운동권 출신들이 아는 유일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이른바 '민주집중제'거든요. 그래서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은 처벌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들 하는 겁니다. 아마 본인들은 그게 왜 문제인지조차 모를 겁니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러니 의원들이 졸지에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이라며 "거수기 130대도 이미 과잉인데, 50대를 더 들여놨으니. 그거 굳이 180대씩이나 운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금태섭 같은 이가 낙천도 모자라 징계까지 받는 정당, 표창원 같은 이가 양심을 유지하며 의원활동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정당. 그게 요즘의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정당 운영방식이 운동권 조직의 운영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누차 지적하지만 민주당은 이미 자유주의 정당이 아니다. 기득권을 수호하는 타락한 586들의 운동권 조직일 뿐"이라면서 "옛날에 운동권 팸플릿이나 읽었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학습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NL은 그 팸플릿조차 안 읽었다. 그런 이들이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했으니..."라고 비판했다.

앞선 지난달 25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회의를 열고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2월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이 당에 신청한 금 전 의원 제명 청원에 대해 결정한 것으로, 금 전 의원은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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