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일방적 개원 예고, 입으로만 상생·협치"
입력: 2020.06.01 11:51 / 수정: 2020.06.01 11:5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법사위·예결위원장직, 관례와 삼권분립 원리에 따라 야당이 가져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과의 21대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입으로만 상생과 협치를 한다"며 "국가적 위기 속 상생·협치로 국정과제를 하나하나 처리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고, 그 후유증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금요일(5월 29일) 저녁에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네 사람이 두 시간 넘게 저녁을 하면서 원 구성에 관한 협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는 의원 비율에 따라서 18개 상임위를 11 대 7 비율로 나눠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그 점에 관해서 민주당의 강한 반박이 없었다"며 "그래서 저희는 11대 7 비율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걸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법사위와 예결위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관례, 삼권분립의 원리에 따라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는 점, 야당이 맡았을 때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야당일 때 법사위와 예결위 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을 내세워서 저희가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법사위와 예결위를 내줄 수 없다', '지금은 177석으로서 168석이 넘으면 전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르다'는 주장을 펴면서 전 상임위를 다 가지고 갈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으면서도 법사위와 예결위는 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면서 법에 규정된 6월 5일 개원일을 지켜달라고 요구했고, 합의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은 개원 협상은 의장단뿐 아니라 상임위원장 배분이 다 끝난 다음에 하는 게 지금까지 관례이기 때문에 의장만 먼저 선출하는 일방적 국회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민주당이 국회법을 내세워서 법대로 하자고 주장하는 건 다수의 힘으로,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의사를 밝힌 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