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530호 윤미향 의원실 '북새통'…"조국 자장면 배달 때 같다"
입력: 2020.06.01 11:57 / 수정: 2020.06.01 16:21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이 공식 기자회견 이후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1일 첫 출근한 윤 의원에 대한 취재진 관심이 뜨거웠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21대 국회 첫 출근하는 윤 의원. /국회=이선화 기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이 공식 기자회견 이후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1일 첫 출근한 윤 의원에 대한 취재진 관심이 뜨거웠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21대 국회 첫 출근하는 윤 의원. /국회=이선화 기자

윤미향 의원, 노트북 펼치고 정상 업무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자신의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윤 의원실 앞에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내려는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를 보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윤 의원은 이날 처음 자신의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530호 사무실로 출근했다. 남색 정장 상의 왼쪽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 문양 배지와 제주 4·3 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고, 황토색 스카프를 두른 차림으로 나타났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9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의기억연대 성금 유용 의혹 등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의 첫 출근 소식이 전해지자 9시 30분께부터 의원실 앞으로 20여명의 사진기자, 펜기자 등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방문은 잠겨 있고 창문은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일부 언론에선 블라인드 빈틈 사이로 윤 의원이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보고, 전화를 받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날 10시 38분께 윤 의원 앞으로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달린 난 화분도 배달됐다. /박숙현 기자
이날 10시 38분께 윤 의원 앞으로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달린 난 화분도 배달됐다. /박숙현 기자

10시 38분께 윤 의원 앞으로 난 화분도 배달됐다. 취재진 관심이 쏠리자 배달원은 윤 의원실 바깥에 화분을 두고 떠났다. 이를 두고 한 사진기자는 "조국 전 장관 자장면 배달 때 모습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9월 23일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사상 첫 압수수색 과정에서 몰려든 취재진은 조 전 장관 집으로 자장면 등 중국음식이 배달되는 모습 등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한 바 있다.

윤 의원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현재 외부 공식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의원실 밖으로 나오지 않자 취재진들은 커튼 뒤 그의 얼굴을 포착하기 위해 시도했다. /박숙현 기자
윤 의원이 의원실 밖으로 나오지 않자 취재진들은 커튼 뒤 그의 얼굴을 포착하기 위해 시도했다. /박숙현 기자

한편 당 내부에선 윤 의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에서 근거자료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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