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미향,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식"
입력: 2020.05.29 15:31 / 수정: 2020.05.29 15:31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이 제기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잠행 11일 만인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이 제기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잠행 11일 만인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검찰 수사와 법의 심판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2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구구절절 이야기했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고, 결국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기자회견이었다"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온 나라가 들끓는 동안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윤 당선자이기에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열린 윤 당선자의 기자회견에 애당초 진정성이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혹시나' 하며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했던 국민들 앞에서 윤 당선자는 고개는 숙였지만, 태도는 당당했고, '죄송하다'라고는 했지만, 반성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회계 부정과 기부금 유용, 횡령 의혹에 대해 '악의적 보도'라고 일축했다"며 "후원금 모집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중'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으로 피해갔다"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거절했다"며 "윤 당선자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틀렸다. 검찰 수사와 법의 심판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부대변인은 "내일부터 국민들은 '국회의원 윤미향'을 볼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윤 당선자를 지켜줄 수는 없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스스로 사퇴하고 조사를 받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모금액 △안성 쉼터 △주택구매 △딸 유학자금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일부 실수는 있었지만, 큰 잘못은 없었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