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계좌이체내역 허술 부끄럽다"
입력: 2020.05.29 14:26 / 수정: 2020.05.29 14:26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윤 당선인. /국회=배정한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윤 당선인. /국회=배정한 기자

"개인 계좌 이용해 사익 추구 안해"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본인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아 사익을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 개인계좌를 통해 모금했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에 따르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기억연대 전신) 활동을 하면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한 사업은 총 아홉 건이다.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 모금 △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 모금 △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 모금 △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다.

윤 당선인은 특히 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를 개인 계좌로 모금한 것과 관련해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모금계좌로 이용된 네 개 계좌 거래 내역에 대해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 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 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좌이체를 하면서 적요란에 이체 이유를 거의 모두 부기해 놓았고, 각 거래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라며 "세부적인 내용을 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 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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