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개최한 '통합당-한국당 통합 선포식'에서 "난리 통에 헤어졌던 형제들이 다시 만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회=허주열 기자 |
통합당 중심 흡수통합…당 대표 '김종인'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2월 5일 창당한 한국당은 113일 만에 비례용 위성정당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다시 통합당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양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통합 선포식'에서 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흡수통합이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통합정당의 당명은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별도 논의를 거쳐 변경할 계획이지만, 우선 선거관리위원회에는 '미래통합당'으로 등록했다. 사무처 소재지도 통합당 현 당사로 등록했으며, 당 대표는 전날(27일) 통합당 전국위원회에서 확정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그대로 당직을 유지한다. 공석인 당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임명할 예정이며, 강령 및 당헌도 통합당의 것을 따르기로 했다.
이번 합당으로 통합당은 기존 지역구 84석과 한국당 비례대표 19석을 합쳐 의석수 103석을 가진 원내 제2당이 됐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오늘 한국당과 통합당은 다시 하나가 됐다"며 "의석은 작아졌지만, 대신 빈자리에 국민이 있는 강소야당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뜻의 '환지본처'가 생각난다"며 "난리 통에 뜻하지 않게 헤어졌던 형제들이 다시 만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에서 공천한 19명의 전문성을 가진 분과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국회가 제대로 가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찾아서 정권을 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기쁘고, 환영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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