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의결한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심재철 전 원내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정우택 전국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황교안, 한선교에 5월 내 합당…약속 깨고 반란 꿈꿔"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의결에 대해 "가슴 졸이고, 냉가슴을 앓았다. '아 틀렸구나' 절망하기도 했지만, 다 지나갔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협상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한선교 의원을 한국당 대표로 '파견'하면서 "총선 끝나면 독자 교섭단체를 만들자 등 별의별 얘기가 나올 거다. 5월 말 이전에 반드시 한국당 당선자들을 통합당으로 돌려보내라"고 말했다.
하지만 4·15 총선에서 19석을 얻은 한국당은 1석만 더 확보하면 독자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게 되자 창당 당시 했던 '총선 직후 통합당과 합당' 약속을 외면하고 교섭단체 구성 작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협상에 관한 일이라 다 밝히기는 어렵지만, 한국당의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 작업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었고, 한편에선 '한국당이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전이 거세게 펼쳐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한국당의 19명 당선자들, 당직자들, 우리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원으로 통합이 성사됐다"며 "거듭 감사드리고, 당선자들의 중심을 잡아 줬던 신원식 장군(전 수방사령관)께 각별한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 원내대표는 "'보수가 궤멸했으니, 통합당과 한국당이 따로 독립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엉터리 예언가들이 많았다"며 "저는 손자병법이나 어느 전략 서적에서도 '병력을 나눠 싸우라'는 얘기는 보지 못했다. 병력은 집중해서 운영하고, 기동성을 살려야 한다. 하나가 된 우리 당은 앞으로 신속하게 민생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