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민주당 상임위원장직 싹쓸이' 예고에 발끈…"상식적 협치해야"
입력: 2020.05.27 13:41 / 수정: 2020.05.27 13:41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27일 논평을 통해 원 구성 협상을 놓고 과격발언 이어가는 여당 지도부에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27일 논평을 통해 "원 구성 협상을 놓고 과격발언 이어가는 여당 지도부에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협상의 전략 또는 오만의 발로…새 국회에 전혀 도움 안 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주장하는 '18개 상임위원장 전석 확보'에 "과격 발언을 이어가는 여당 지도부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비판했다.

27일 오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에 나눠 갖는 것은 여소야대 국회, 여당이 단순 다수당이었을 때의 관행"이라며 "지금처럼 절대 과반 의석이 확보된 경우 다수당이 국회 운영을 책임지기 위해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게 국회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관례적인 '협상의 전략'인지 은연 중 터져 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으나, 21대 국회의 시작을 국민들이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의원수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제1야당의 협치 의지도 이미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두르거나 으름장을 놓는 인상은 새 국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이어 "현재 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에도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의 역할 견지를 위해 동일하게 요구했던 안건들"이라며 "177석 거대여당의 인해전술 의회독주가 아닌 건전하고 상식적인 의회 협치로 국민들께 21대 국회 첫 선을 보일 수 있도록 여당 지도부에 재차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21대 원 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장·예결위원장을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상임위원장직을 한 자리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법정시한인 다음 달 8일까지 원 구성 협상이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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