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분노…윤미향, 민주당은 답해야"
입력: 2020.05.25 16:08 / 수정: 2020.05.25 16:08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의혹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정의연의 부적절한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임영무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의혹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정의연의 부적절한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임영무 기자

"'위안부' 문제는 이념의 문제도, 정치의 영역도 아니다"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이 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논평을 통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아픔과 질곡의 삶도 모자라, 이런 회견을 해야 하는 이 할머니의 마음을 감히 짐작할 수도 없다"라며 "'바보같이 당했다고 생각해 펑펑 울었다'며 고령의 나이에도 울분을 토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국민들은 함께 울었고, 함께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이 확대되자 급작스레 할머니를 찾아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할머니가 안아준 것을 '용서했다'고 포장되었다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라며 "이제 윤 당선자와 민주당은 또 무엇이라 할 것인가.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되었다고 할 텐가. 아니면 비례대표 신청했던 사람이라며 호도할 텐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이것은 이념의 문제도, 정치의 영역도 아니다"라며 "역사의 아픔을 명확히 인식하고, 할머니들의 상처를 제대로 보듬어 드리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에 관한 일이다. 할머니의 말씀대로 첫 기자회견(7일) 이후에 나온 수많은 의혹에 대한 법적 처벌 문제는 검찰 조사에서 이뤄질 것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할머니의 말씀대로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도록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부대변인은 "할머니는 윤 당선자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했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넘긴 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며 "억울하고 누명 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주기 바란다며, 모든 여성에게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국민 앞에 할머니들 앞에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은 누군가. 윤 당선자와 민주당이 답할 차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정대협(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위안부' 할머니들 증언 한 번 들은 적 없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라며 "검찰이 밝혀낼 것이다. '위안부'를 이용한 건 도저히 용서 못 한다.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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