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에 중국 공산당 해커가 개입해 엄청난 걸작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파쇄된 것도 부정선거의 증거로 제시했다. 민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정론관 앞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
"검찰이 나서 'follow the party' 쓴 사람 찾아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21대 총선) 부정선거에 중국 공산당 해커가 개입해 엄청난 걸작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을 꾸민 해커가 그걸 자랑할 수 없어 교묘하게 여러 숫자를 조합하고 재가공해 지문을 남겨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해커가 남긴) 지문을 살펴보니 'follow the party'라고 나왔다. 중국 공산당 구호가 '영원히 당과 함께 가자'인데, '영원'을 빼면 'follow the party'가 된다"고 21대 총선에서 중국 해커의 전산 조작 가능성을 거론했다.
민 의원은 해당 문장이 도출된 배경에 대해 "어디서 표를 받아서 어디로 주는지 가중치를 보면 253개 지역구가 숫자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줄이 선다. 이것을 수식에 따라서 보면 다 마이너스가 나오는데 하나만 'o'라고 나온다"며 "'o'를 중심으로 줄을 다시 세운 뒤 다 더해 '100'에 가까운 숫자가 나오도록 나누고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이니 나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민경욱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 앞에서 파쇄된 투표용지와 구리시에서 유출된 투표용지를 공개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천재 해커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만든 것을 다빈치 코드처럼 누가 발견한 것"이라며 "'follow the party' 외에 영어 문장이 하나 더 나오는데, 그것도 (부정선거의) 큰 단서가 될 것이다. 다음 기회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구호가 우연히 나올 가능성은 제로(0)다"라며 "숫자는 거짓말을 안 한다. '영원히 당과 함께 가자'는 문구를 그 많은 숫자에 심어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제가 여기까지 알아낸 것도 대단한 것"이라며 "이 정도 알려드렸으면 이제 검찰이 나서서 'follow the party'를 쓴 사람을 찾으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민 의원은 경기도 우체국 근처에서 발견된 파쇄된 사전관외투표지도 공개했다. 파쇄된 투표지 중에선 인주가 찍힌 실제 투표지도 있었다. 다만 그는 실제 기표된 투표용지가 맞는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했다.
통합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민 의원은 "사람은 자기 능력 이상을 할 것을 강요받을 수 없다"며 "그들은 'follow the party'를 모른다. 확신이 없어 도와주는 데 한계 있는데, 이 정도의 정황 증거가 나타나면 도와줘야 하고, 아니면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 앞에서 파쇄된 투표용지를 들고 있다. 민 의원은 기자회견 후 대검찰청으로 이동해 구리시 선관위 직원들을 고발한 뒤 의정부지검으로 출두해 투표용지 유출과 관련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배정한 기자 |
끝으로 그는 "투표지 분류기가 통신을 한다"라며 "이는 실시간으로 개표수를 모처로 계속 보낼 수 있다는 얘기고, 분류기에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민 의원은 경기도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투표용지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대검찰청으로 이동했다. 고발장 제출 후에는 의정부지검으로 출두해 투표용지 유출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민 의원은 이번 부정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과 내통해 희대의 선거부정을 저지른 문재인은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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