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이탈리아 국경 개방, 코로나19 2차 확산되나?
입력: 2020.05.21 00:30 / 수정: 2020.05.21 00: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근 가운데 이탈리아가 다음달 3일부터 국경봉쇄를 해제한다. 지난 3월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을 둘러보는 모습. /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근 가운데 이탈리아가 다음달 3일부터 국경봉쇄를 해제한다. 지난 3월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을 둘러보는 모습. /신화·뉴시스

WHO "2차 유행 매우 우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근 가운데 이탈리아가 다음 달 3일부터 국경봉쇄를 해제를 예고, 각국의 빗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적 2차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유럽에서 처음 국경봉쇄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세가 주춤해지고,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자 내수 위기에 처하자 국경봉쇄 해제 조치를 내렸다. 18일 451명을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당장 19일 기준 이탈리아에선 신규 확진자가 813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독일과 오스트리아도 국경 검문을 축소하기로 했고, 다음 달 15일에는 이동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럽연합(EU)는 지난 13일 회원국에 내부국경 통제, 여행 제한 조치의 점진적 해제와 관광 재개를 위한 권고안을 내놨다.

이번 조치를 통해 솅겐조약(EU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을 규정한 국경 개방 조약) 가입국의 관광객은 별도의 격리 기간 없이 해당 국가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광장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코로나 19로 인해 텅비어 있다. /뉴시스
이번 조치를 통해 솅겐조약(EU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을 규정한 국경 개방 조약) 가입국의 관광객은 별도의 격리 기간 없이 해당 국가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광장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코로나 19로 인해 텅비어 있다. /뉴시스

이 조치를 통해 솅겐조약(EU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을 규정한 국경 개방 조약) 가입국의 관광객은 별도의 격리 기간 없이 해당 국가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치가 제2차 확산 없이 정상가동하게 된다면 전 세계적인 이동제한 해제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로 인해 한국에서 일어난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같은 제2차 확산 우려도 존재한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의 발단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확연히 줄어들자 방역지침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꾸면서 시작했다. 이로 인해 2차 3차 4차 지역확산까지 나오게 됐다.

미국에선 경제 재개를 시작했지만, 몇몇 주에서 되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자택 대피령을 시행하지 않고 경제재개를 시작한 사우스다코타·아칸소·메인주에서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로 인해 한국에서 일어난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같은 제2차 확산 우려도 존재한다. 용인 66번 남성 확진환자 A(29)씨가 다녀간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심점과 술집들이 밀집한 거리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정한 기자
다만, 이로 인해 한국에서 일어난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같은 제2차 확산 우려도 존재한다. 용인 66번 남성 확진환자 A(29)씨가 다녀간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심점과 술집들이 밀집한 거리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정한 기자

중국 동북지역 지린성 지린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 재확산의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린성에선 하루 만에 4명이 새롭게 확진되면서 코로나19 고위험 지대로 조정되기도 했다.

현재 유럽 각국과 미국의 경제재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려를 표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유행이 매우 우려된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더불어 다른 계절성 독감이나 홍역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독감 당시 2차 확산세에 더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면서 "사람들은 봉쇄령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은 축하가 아니라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방역을 강조했다.

한편, BBC는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면서 여행할 수 있게 된다면 기내에서 '거리두기', 전자 체크인과 열 화상 체크 등이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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